정상혁정상혁

존경하는 임백준님의 책 'http://blog.hanb.co.kr/11[뉴욕의 프로그래머]'에 있는 내용입니다.

노트패드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고들 있는지?

어느 날 신나게 구라를 풀던 콜린이 말했다.

쌍 둥이 빌딩이 무너졌을 때 건물을 들이받은 비행기의 번호가 Q33N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무튼 그렇거든. 노트패드를 열고 Q33N을 입력해봐. 그리고 폰트 크기는 72로 최대한 키우고. 그 다음 글자체를 Wingdings로 선택하라고. 화면에 뭐가 나타나는지 보라고.

story 3. "무정부주의자 콜린" 중에서

전 책에서 이 부분을 읽자 마자 따라서 해봤고, 화면에 나온 결과를 보고 정말 신기하다고 느꼈죠. windows개발자가 몰래 911를 추도하기 위해서 넣은 것일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아가서 집에 있는 윈도우 2000이 깔린 컴퓨터에서도 되는 걸 보고 MS가 911이후에 2000버전의 노트패드에도 패치를 한건지, 아니면 개발자 중에 놀라운 예언가가 있었던것일까 하는 상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실제의 비행기 번호는 그와 전혀 다른 번호였고, 위의 이야기는 정말로 '구라’였습니다. 원래 폰트가 그렇게 생겨먹은 겁니다.

다음 링크의 아래쯤에 가면 'Q33NY’라는 문자열로 그런 소문이 도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에서도 비슷한 질문들이 오갔고, 여기서보니 호기심 천국에도 옛날에 나왔다고 하는군요.

원래 저는 의심이 많은 편인데, 이번에는 완전 속을 뻔 했습니다 ^^; 아마 임백준님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재미로 책에 넣으신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