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저도 생활정보는 네이버로 찾고 일과 관련된 정보나 웹을 구석구석 뒤지고 싶을 때는 google을 쓰고 있습니다. google을 써오기는 해도 "검색기록"이라고는 것을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한번 찍어보니 꽤나 신기하더군요.
이 기능을 의식을 하고 쓴 것은 아니였는데 , 제가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 오래전의 기록부터 쫙 나오니깐 기분이 묘했습니다. 상위질문, 상위사이트, 상위클릭, 월별 일별 통계까지 나오니 좀 섬뜻하기도 했어요 삭제하고 싶은 키워드도 있는데 어떻게 삭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기록에 남기고 싶지 않는 검색어는 "일시중지"를 선택하고 검색해야겠군요. 얼마 전에 "http://blog.daum.net/suk5kyu/11605503[구글, 사용자 검색기록 보관기간 18개월로 단축 ]" 이라는 기사를 보았었는데, 정말 이것이 축적되면 무서운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찜찜하신 분들은 구글에서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검색하거나 기록 기능을 꺼야겠죠.
검색기록의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다음의 문구가 눈에 띕니다.
맞춤 검색은 Google 검색을 개선한 기능으로서 이전의 검색을 토대로 귀하의 검색 결과를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검색 기록이 축적되면서 맞춤 검색 결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됩니다.
이번달 16일, jmirror님이 주최하신 'http://www.joonj.com/wordpress/archives/319[차세대 검색에 대한 블러거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특별한 발언없이 경청만 하다 왔지만, 다른 분들의 깊이 있는 말씀을 듣고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거기서 몇몇 분들이 '검색의 개인화’가 앞으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그 실제 적용 사례가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바로 이 구글의 검색기록을 한 번 찍어보고 갔었더라면 위의 화면이 머리 속에서 연결이 되었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에서야 듭니다.
위의 토론회에서 들은 말인데, 구글이 유투브 동영상 검색에서 야후를 야후의 동영상 검색을 누르는데 걸린 시간은 6주였고, 국내 3위 업체였던 네이버는 지식검색으로 야후, 엠파스를 4주만에 추월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내에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에 대한 이사비용(스위칭코스트)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메일, 블로그,커뮤니티의 경우에는 서비스를 바꾼다면 데이터 이전, 바뀐 주소 홍보 등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는 것에 비해서 검색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리고 검색결과의 상호비교가 쉽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보이는 서비스로 지체없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검색에서도 구글 검색 기록과 같이 쌓여가는 데이터가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스위칭코스트를 낳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 검색기록 데이터를 쌓고 그 것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검색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은 쉽게 따라할수 있는 일이 아닐 것 같아요. 네이버에 있는 지식인의 자료, 광고, 알바가 정리한 정보도 큰 자산이지만 그것만으로 사용자를 완벽히 묶어둘 수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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