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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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개발자 블로그인 헬로월드 ( http://helloworld.naver.com )에 공개되었던 글을 중심으로 책이 출판됩니다. 자바의 핵심영역을 다룬 17개의 글을 묶었습니다. 출판을 위해 새로 쓰여진 글도 있고, 사내에서만 공유되었던 글들도 재발굴했고, 이미 공개된 글도 최신 내용을 반영해 다듬었습니다.

자바개발의 A부터 Z까지 다 다루는 책은 아니지만, API를 설계할 때 고민해야할 요소, 반복해서 문제를 겪을 만한 부분, 장애 해결/분석 경험의 액기스를 담았습니다.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개발한 담당자가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정리한 글도 있고, 플랫폼개발, 기술 지원조직인 웹플랫폼개발랩, 성능엔지어링랩, 생산성혁신랩의 개발자들이 반복해서 전파해야할 지식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쓴 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처럼, 온라인의 글을 오프라인으로 옮기는 성격의 책이 될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출판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제 각각 이였기 때문에 현시점에 맞춰서 고칠 내용도 많았고, 사내에서만 공유되던 글은 서비스명, 담당자명, 부서명등이 들어간 문장은 바꿔야했습니다. 다양한 저자가 쓴 글이였지만 용어를 일관되게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술문서팀의 담당자분께서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오류가 있어도 바로 고치면 되는 인터넷 페이지가 아닌, 종이로 찍혀나오는 책에 들어갈 글을 쓰는 부담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미 공개된 글도 여러 번 더 신중하게 검토를 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때는 '아직 정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정도로 대충 쓰고 넘어갔었던, 타임존데이터베이스에서 우리나라 시간대 정보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았던 문제를 더 깊이 파악한 것이 그 예입니다. 책을 쓰면서 IANA ( 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에 이 오류를 수정한 패치를 전달해서 JDK에도 반영되었습니다.

결국 종이로 찍혀나오게 되었으니, Helloworld의 글들을 좋아하셨던 많은 분들에게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바램을 담아서 서문와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앞으로 자바 10, 자바 11이 나오고 시간이 흐르면 더 최신 정보를 담은 책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이 시대의 자바 기술과 네이버에서 일한 개발자의 노력을 담은 타입캡슐이 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누군가의 책장에 이 책이 꽂혀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인터넷에 있던 글을 종이로 옮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이 호응이 얻는다면,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글을 썼던 저자에게 응원이 되고, 예비 저자에게도 용기를 주어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외부로 공개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 믿습니다.

목차

글 하나하나가 독립적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주제부터 읽으셔도 되지만, 가장 겉으로 들어난 영역인 API부터 시작해서 JVM내부, 분석도구, Garbarge Collection, DB연결까지 이어지는, 더 안쪽과 JVM 뒤쪽의 영역으로 흐름이 이어지도록 목차를 잡았습니다.

1부 : 자바의 API 이해하기

  • 01장: 자바의 날짜와 시간 API - 정상혁

  • 02장: 자바의 HashMap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송기선

  • 03장: 자바에서 외부 프로세스를 실행할 때 - 정상혁

  • 04장: 람다가 이끌어 갈 모던 자바 - 정상혁

2부 : 문제 분석과 사례

  • 05장: JVM 이해하기 - 박세훈

  • 06장: 스레드 덤프 분석하기 - 구태진

  • 07장: 자바 애플리케이션 분석을 위한 BTrace - 이상민, 정상혁

  • 08장: 하나의 메모리 누수를 잡기까지 - 김민수, 김택수

  • 09장: 고맙다 JVM, 사과해라 JVM 크래시 - 강경태

3부 : 가비지 컬렉션

  • 10장: 자바 가비지 컬렉션의 작동 과정 - 이상민

  • 11장: 가비지 컬렉션 모니터링 방법 - 이상민, 송기선

  • 12장: 가비지 컬렉션 튜닝 - 이상민

  • 13장: 자바의 Reference 클래스와 가비지 컬렉션 - 박세훈

  • 14장: 가비지 컬렉션과 Statement Pool - 최동순

  • 15장: 아파치 MaxClients와 톰캣의 Major GC - 최동순

4부 : 데이터베이스 연결 설정

  • 16장: JDBC의 타임아웃 이해하기 - 강운덕

  • 17장: Commons DBCP 이해하기 - 최동순, 강운덕, 정상혁

정상혁정상혁

변경이력

  • 2015/02/13

    • tzdata2014j에 반영 사실 갱신

    • 북한의 시간대에 대한 진행 상황 설명

2014년 2월, 회사의 기술블로그인 http://helloworld.naver.com에 Java의 날짜와 시간 API이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쓰던 도중에 우리나라의 타임존 데이터에 대한 몇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지만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파악을 해보았고, 원천 데이터인 IANA Timezone 데이터베이스에 패치를 전달해서 반영되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의 과거 뉴스를 조회하는 네이버의 뉴스라이브러리 서비스 ( http://newslibrary.naver.com/) 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오류는 tzdata2014j에 반영되고, 이를 참조하는 Java, Android, FreeBSD에서도 2014년 11월경에 반영되었습니다.

플랫폼별로 반영시점은 다르겠지만, 다른 OS에서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시점에서는 드물것 같지만, 혹시 우리나라의 1912 ~ 1980년대의 섬머타임과 시간대 변경에 영향받은 프로그램을 만드셨던 분이 있다면 참고로 알아둘만 합니다.

섬머타임의 오류 발견

처음 발견한 오류는 1988년의 섬머타임이 시작된 시간이였습니다. 아래 자료에 따르면 이 해의 섬머타임은 5월 8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Java프로그램으로는 1988년 5월 7일 23시의 1시간 후가 5월8일 1시인것으로 나와서 00시를 기점으로 섬머타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테스트는 아직 오류수정이 정식 릴리즈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통과합니다.

@Test
public void shouldGetAfterOneHour() {
    TimeZone seoul = TimeZone.getTimeZone("Asia/Seoul");
    Calendar calendar = Calendar.getInstance(seoul);
    calendar.set(1988, Calendar.MAY , 7, 23, 0);
    String pattern = "yyyy.MM.dd HH:mm";
    String theTime = toString(calendar, pattern, seoul);
    assertThat(theTime).isEqualTo("1988.05.07 23:00");
    calendar.add(Calendar.HOUR_OF_DAY, 1);
    String after1Hour = toString(calendar, pattern, seoul);
    assertThat(after1Hour).isEqualTo("1988.05.08 01:00");}

(자세한 설명은 Java의 날짜와 시간 API,전체 소스는 OldJdkDateTest.java) 참조)

시간대 변경에 대한 정보는 윈도우즈, 안드로이드, OSX, 리눅스, Java, 오라클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 (IANA)라는 조직에서 관리하는 시간대 데이터베이스를 원천으로 참조합니다. 처음에는 이 타임존 데이터베이스의 오류일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지 확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류의 역사

Helloworld에 글이 나간 후에 이응준님께서 알려주셔서 우리나라의 섬머타임을 기록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Github에 올라간 https://github.com/eggert/tz의 커밋로그를 바탕으로 이를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우리나라의 섬머타임에 대한 기록은 'Arthur David Olson’의 1988년 1월 3일의 커밋에 아래와 같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 Republic of Korea. According to someone at the Korean Times in San Francisco,# Daylight Savings Time was not observed until 1987. He did not know# at what time of day DST starts or ends.# Rule NAME FROM TO TYPE IN ON AT SAVE LETTER/SRule ROK 1987 max - May Sun<=14 2:00 1:00 DRule ROK 1987 max - Oct Sun<=14 3:00 0 S

주석을 봐서는 섬머타임의 시작시기도 정확히 몰랐던 사람의 증언을 참고로 한 듯합니다. 그리고 1987년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섬머타임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사실과 다릅니다.

위의 코드로는 1987년부터 섬머타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정의되었습니다. 1987,1988년에 우리나라에서 섬머타임이 실행되었으니 commit시점에서는 적어도 이 년도에 대해서는 맞는 데이터였습니다.

그러나 1988년 이후로도 우리나라에서는 섬머타임이 계속되어 있는것처럼 한동안 유지가 됩니다. 1993년에 이르러서야 이 데이터는 정정됩니다.

1993년 11월23일의 커밋으로 다음의 날짜가 다시 반영됩니다.

Rule ROK 1960 only - May 15 0:00 1:00 DRule ROK 1960 only - Sep 13 0:00 0 SRule ROK 1987 1988 - May Sun<=14 0:00 1:00 DRule ROK 1987 1988 - Oct Sun<=14 0:00 0 S

이 commit은 아래 2가지 오류를 담고 있습니다.

  • 1987~1988년도의 섬머타임은 시작시간 2시부터인데 0시부터로 표기되었습니다.

  • 새로 추가한 1960년의 섬머타임은 실제로는 5월1일부터 9월18일까지였습니다. 위키페디아와 옛날신문의 자료가 일치합니다.

  • 썸머타임 1일부터, 동아일보, 1960.05.01

  • 없어지는 섬머타임, 동아일보, 1960.09.18

이외에도 이 Commit은 우리나라 시간대 변경에 대한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섬머타임 외의 오류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석으로 볼때 위의 1993년 11월23일의 커밋Thomas G. Shanks의 The International Atlas의 제3판에 있는 내용을 반영한것을 보입니다. 주석에도 아래와 같이 미국이외의 타임존 정보는 별다른 명시가 없다면 이 책을 참고로 했다고 나옵니다.

# A good source for time zone historical data outside the U.S. is# Thomas G. Shanks, The International Atlas (3rd edition),# San Diego: ACS Publications, Inc. (1991).#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it is the source for the data below.

지금 이 책은 6판까지 나와있고, 이후의 commit에서도 5판,6판을 따라서 수정한 내용이 보입니다.

그 이후 2012년 7월 18일의 커밋이 한번더 섬머타임 데이터를 수정했습니다. 1987년, 1988년의 표현규칙을 바꾼것으로 근본적인 오류가 수정되지는 않았습니다.

Rule ROK 1987 1988 - May Sun>=8    0:00 1:00 DRule ROK 1987 1988 - Oct Sun>=8    0:00 0 S

1960년 이전의 데이터까지 포함한다면, IANA 데이터베이스에서 우리나라의 섬머타임이 제대로 반영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패치 전달와 반영

조사결과 섬머타임의 오류를 확신하고, 이를 수정하는 패치파일을 직접 만들어서 시간대데이터를 관리하는 IANA에 메일(tz@iana.org )로 보냈습니다. 여러 옛날 신문들을 많이 찾아본결과 위키페이디아의 '한국표준시’페이지의 정보가 신뢰할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1948.06.01. 00:00 ~ 1948.09.13. 00:00

  • 1949.04.03. 00:00 ~ 1949.09.11. 00:00

  • 1950.04.01. 00:00 ~ 1950.09.10. 00:00

  • 1951.05.06. 00:00 ~ 1951.09.09. 00:00

  • 1955.05.05. 00:00 ~ 1955.09.09. 00:00

  • 1956.05.20. 00:00 ~ 1956.09.30. 00:00

  • 1957.05.05. 00:00 ~ 1957.09.22. 00:00

  • 1958.05.04. 00:00 ~ 1958.09.21. 00:00

  • 1959.05.03. 00:00 ~ 1959.09.20. 00:00

  • 1960.05.01. 00:00 ~ 1960.09.18. 00:00

  • 1987.05.10. 02:00 ~ 1987.10.11. 03:00

  • 1988.05.08. 02:00 ~ 1988.10.09. 03:00

예를 들면 1948년의 정보는 1948년 6월1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패치절차는 시간대데이터베이스의 소스에 있는 CONTRIBUTING파일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정식절차와는 별도로 github에도 올려봤습니다. ( https://github.com/eggert/tz/pull/9 )

얼마 후 제가 보낸 패치를 포함하는 2014년 10월30일의 Commit이 올라왔습니다. 'Unreleased, experimental changes’라는 문구가 포함되었지만, 이를 뒤집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한 정식릴리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IANA쪽에서 이 수정을 받아준 Paul Eggert은 제가 섬머타임 변경의 근거로 보낸 위키페이디아의 '한국표준시’페이지를 보고 우리나라의 시간대 변경시점에 대한 오류도 추가로 수정을 했습니다.

시간대 변경시점의 오류

처음에 보낸 패치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섬머타임 외에도 우리나라 시간대 변경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yyyy.MM.dd HH:mm (Z)"을 포멧으로 해서, 1954년, 1961년, 1968년의 특정시간과 그 때와 UTC와의 차이를 출력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소스는 TimeZoneChangePoint.java 참조 )

1954.03.20 22:59 (+0900)1954.03.20 23:00 (+0800)1961.08.09 23:59 (+0800)1961.08.10 00:30 (+0830)1968.09.30 23:59 (+0830)1968.10.01 00:30 (+0900)

이 소스의 결과는 1993년 11월23일의 수정 때 반영된 타임존DB의 정보에 의지합니다. 위의 결과라면 우리나라의 시간대 변경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1954년 : UTC+0900 → UTC+0800

  • 1961년 : UTC+0800 → UTC+0830

  • 1968년 : UTC+0830 → UTC+090

그러나 과거 신문에서 확인한 역사적 사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키페디아의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즉 현재의 시간대데이터로는 1961~1968년사이는 아예 우리나라의 시간대가 잘못 계산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섬머타임이 반영되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조사를 한 후에 추가 패치를 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기존 데이터가 그렇게까지 다 틀렸다는 것이 믿기가 어려웠고, 우리나라의 시간대 정보에 대한 거의 모든것을 한번에 고치기가 조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Paul Eggert가 먼저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었습니다.

Paul Eggert는 이와 더불어 위키페이디아의 '한국표준시’페이지에 따르면 1912년에 UTC+0900로 변경이 있었는데, 1910년에도 같은 변경이 있었던것으로 기록된 부분이 혼동된다며 이를 명확히 확인해주었다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위키페디아에서 1910년도 변경의 근거로 든 '여적 표준시 변경, 경향신문, 2000-08-14.'라는 자료는 현재 인터넷으로 찾을 수 없어서 대신 여러 기록을 확인해보았습니다. 많은 자료가 1912년에 변경되었다는것으로 일치했고, 1910년도의 변경기록은 누군가가 한일합방 연도와 혼동한것이 아닐까하는 의견을 답장으로 보냈습니다.

북한의 타임존 데이터

또하나 의문이였던 점은 1993년 11월23일의 커밋으로 북한의 시간대가 1961년에 UTC+0900으로 변경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때 남한 쪽에서 시간대 변경이 있었는데, 당시 신문을 다 찾아봐도 남북한이 동시에 추진을 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Paul Eggert도 이를 이상하게 여겨 일단은 북한쪽은 1940년대 이후로 변화가 없는것으로 가정했다고 합니다.

While we’re in the neighborhood, it’s completely implausible that Pyongyang faithfully mimicked Seoul time during and after the Korean war (which is what Shanks says), so let’s remove that obviously-bogus guess.

저도 답장으로 북한쪽의 변경에 대한 의미있는 기록을 찾지 못했고, Paul Eggert의 가정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tzdata2014j버전대로라면 1954년과 1961년 사이 서울과 평양사이에는 30분의 시차가 존재합니다. 이 것이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알아내려고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통일부, 국정원에 문의를 했지만, 의미있는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친절히 전화까지 해주신 통일부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1954년과 1961년 사이에 남파/북파 간첩활동을 한 분이 있다면,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거 간첩사건을 조사해보니 생각보다 간첩들의 나이가 많아서 지금까지 생존한 분이 계실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마치며

재미있게도 위의 오류를 신고한지 얼마뒤인 2014년 11월 1일에 'https://github.com/eggert/tz/commit/bee436b03e28bd5ea984534fcc5e4f3a4d18b47a[Be less enthusiastic about Shanks and clarify UT vs UTC.] '라는 제목으로 commit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 시간대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출처였던 Shanks의 저서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는 주석이 들어갔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랄라시아, 유럽 등 지역별 정보를 기록하는 모든 파일에 'A good source for time zone historical data outside the U.S. is..'라는 내용이 삭제되고, 'unfortunately this book contains many errors and cites no sources.'라는 문장이 추가되었습니다.

저의 신고가 영향을 준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주석을 기점으로 기존의 데이터를 조금 더 의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록 오래전 과거데이터라서 지금 시점의 영향성은 적지만, 믿음직한 표준데이터라고 생각했던 IANA Timezone DB에 이렇게 오류가 많았다는 점, 특히 우리나라 관련한 데이터에는 제대로 된 것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자료와는 별도로, 국제화관련 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 컴퓨터/내 담당서버에 들어와있는 타임존데이터베이스가 언제 시점인지, 업데이트는 잘 되어 있는지도 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과 관련된 메일스레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상혁정상혁

지난 2013/04/13일, 종로 페럼타회에서 열렸던 '구글 개발자와 함께하는 GDG Korea Android 컨퍼런스 '에서 공유된 내용입니다

발표 자료

요약

제가 핵심으로 기억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앱이 기능이 점점 추가되고 복잡해져 가면서 코드가 점점 누더기가 되어갔다. 수정에 대한 부작용을 파악하기기 어려워져 갔다. 그래서 테스트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 Android의 기본 Test Framework는 너무 느려서 포기했다. 한번 실행에 30~40초가 걸렸다.

  • Robolectric도 검토했으나, 없는 기능이 많고 라이브러리 충돌 때문에 포기했다.

    • 테스트가 실패할 때 Robolectric의 버그인지 앱의 버그인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디버깅에 시간이 걸렸다.

    • 암호화 관련 라이브러리에서 충돌이 일어남

  • 결국 UI쪽의 테스트보다는 UI를 벗어난 layer에서 핵심로직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

  • 테스트 기법

    • android.util.Log를 호출하는 부분은 별도의 Wrapping 클래스로 작성. 테스트 프로젝트에서는 같은 패키지에 같은 클래스 이름으로 System.out으로 로그를 출력하는 클래스를 작성. class loader의 순서를 조정해서 테스트 코드에서는 테스트용 Logger클래스를 호출.

    • Background Thread에 대한 테스트도 래핑 클래스를 이용. 테스트 환경에서는 테스트 코드와 같은 쓰레드에서 동기적으로 실행되도록 Runnable.run을 호출하는 래퍼클래스를 호출함.

    • 같은 interface를 구현한 테스트용 Mock객체를 작성하고, 주입은 별도의 setter 메소드를 사용.

    • API에 대한 테스트는 정적파일을 통해서 함. 후임자가 API의 명세를 예시로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생김

    • Context에 대한 참조 등 Android에 대한 의존성을 제거하기 어려운 부분은 PowerMock + Mockito로 해결

  • 테스트할 수 있는 Layer를 구분하다 보니 설계 개선을 이끔

  • TDD에 대한 오해

    • 꼭 Dalvik에서 테스트해야 의미가 있다.

    • TDD로 모든 에러를 잡을 수 있다.

    • 개발 후에 만들어도 된다.

질문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점이 있어서 발표가 끝난 후에 아래 2가지를 질문했습니다.

1. Robolectric의 라이브러리 충돌의 구체적인 사례

앞에서 정리한 암호화 라이브러리와의 충돌사례를 알려주셨고, Robolectric의 버그 때문에 디버깅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해주셨습니다.

2. Depenency Injection 프레임워크를 고려

검토는 했지만 쓰지는 않았고, 발표한 내용은 사례일 뿐이기 때문에 각자 생각하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계속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의견

추가로 제 의견을 덧붙이면, Roblectric에 빈틈이 많다는 단점은 저도 공감은 가지만 꼭 UI를 테스트하지 않더라도 Robolectric을 부분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android.util.Log 클래스를 쓰는 코드도 Robolectric을 쓰면 별도의 랩퍼 클래스가 없어도 편하게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ShadowLog라는 클래스를 사용하면 Console이나 특정 파일등 로그를 쓰는 위치도 좀 더 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ShadowLog.stream = System.out;
Robolectric.bindShadowClass(ShadowLog.class);

그리고 멀티쓰레드에 대한 테스트를 할 때도 Robolectric의 RobolectricBackgroundExecutorService를 쓰면 편할 때가 있습니다. 이 클래스도 다른 쓰레드를 생성하지 않고 호출한 쪽과 같은 쓰레드에서 Runnable 클래스를 실행해 줍니다.

Android-annotations를 쓰면 @Background가 붙은 메소드는 BackgroundExecutor라는 클래스를 통해서 실행되는데, 이 클래스에 있는 executor라는 멤버변수를 교체하면 쓰레드의 생성 정책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스트를 할 때는 아래와 같이 테스트용 Executor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같은 쓰레드에서 동기적으로 Runnable 클래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BackgroundExecutor.setExecutor(new RobolectricBackgroundExecutorService());

참고로 구조적으로 Thread의 Executor를 바꿔치기 하기 힘든 경우에는 Awaitility라는 라이브러리도를 사용해볼만도 합니다.

그리고 SDK버전에 따라서 다르게 돌아가는 코드가 있다면 Robolectric에서 아래와 같이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PowerMock을 써도 같은 일을 할 수 있기는 합니다.)

Robolectric.Reflection.setFinalStaticField(Build.VERSION.class, "SDK_INT", Build.VERSION_CODES.JELLY_BEAN);

암튼 Robolectric에 빈틈이 많기에 큰 기대를 하지 말고 UI 레이어의 테스트에는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몇가지 매력적인 기능이 있어서 Robolectric을 아예 외면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Mockito + Powermock의 조합은 강력하지만, 구조를 고치기 어려운 레가시 코드에만 한정해서 썼으면 한다는 의견입니다. 가능하다면 Powermock이 없어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더 클래스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앞으로 기능을 추가하거나 읽기에도 좋은 코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구조개선을 하는데는 DI 프레임워크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DI 프레임워크를 쓰면 Context에 대한 직접 의존이나 안드로이드 기본 프레임워크의 final 메소드의 동작을 가로채야할 일이 적어져서 훨씬 테스트하기 편해집니다.

Helloworld에 올라온 Android에서 @Inject, @Test 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소감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던 주제였고, 발표자께서 내리신 결론이 저와 거의 비슷했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도 Android의 기본 테스트 클래스를 쓰면서 느꼈던 좌절감에 결국 JVM에서 테스트를 해야 TDD로서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UI에 대한 테스트보다는 안드로이드와 독립적인 Layer를 테스트하는 것이 ROI가 높고, 좋은 설계를 이끈다는 점도 공감이 갔습니다. 로그호출 부분이나 멀티쓰레드에 대한 테스트 등 제가 했던 고민도 보편적인 문제였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API의 호출결과를 정적 파일로 저장해두고 테스트 코드에서 파싱부터 검증하는 기법은 저도 Server to Server API클라이언트 모듈 테스트 때 많이 썼던 방법이였습니다

제가 편향된 생각을 가졌을지 늘 걱정이 되었는데, 같은 의견을 가지신 분이 구체적인 사례까지 공유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분께도 안드로이드에서 TDD를 자신있게 권장해드릴 용기를 얻었습니다.